IRP 수익률 연 2% 탈출기: 70대 30 규정으로 연 10%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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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왜 내 퇴직연금은 은행 예금보다 못했을까

앞선 ” 50대 2억으로 평생 월 400 쓰는 법: 5060 은퇴 시뮬레이션“에서는 55세에 2억 원의 IRP 자산을 5년만 연 10%로 굴려두면, 국민연금과 결합해 평생 월 300만~600만 원을 쓰면서도 90대까지 자산이 8억 원 넘게 불어나는 현실적인 은퇴 인출 공식을 나눴습니다.

하지만 이 시뮬레이션을 보신 분들은 곧바로 이런 의문을 가집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의 IRP 평균 수익률이 연 2%도 안 된다는데, 어떻게 연 10% 성장이 가능하다는 말인가?” 이 질문은 정확합니다. 대한민국 직장인의 80% 이상이 손실이 무서워 원리금보장형 예금에 돈을 방치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IRP는 주식 비중을 70%로 묶어두는 엄격한 제약이 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IRP의 70/30 규제 속에서도 어떻게 연 10%의 성장 궤도를 만들어내는지, 그리고 단순 예금을 벗어나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과 금, AI 전력 인프라로 세팅한 저의 실제 계좌 포트폴리오를 숨김없이 공개합니다..

💡 이 글에서 다룬 위험자산 70%·안전자산 30% 조합으로 실제 얼마가 모이는지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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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IRP는 “아무거나” 담을 수 있는 계좌가 아닙니다

일반 증권계좌와 가장 다른 점부터 짚고 가겠습니다. IRP에는 몇 가지 확실한 제약이 있습니다.

  • 위험자산(주식형 ETF 등) 비중은 최대 70%까지만 허용됩니다. 나머지 30% 이상은 채권형이나 예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 레버리지 ETF와 인버스 ETF는 아예 담을 수 없습니다.
  • 미국 증시에 직접 상장된 ETF(VOO, QQQ 등)는 직접 매수할 수 없습니다. 대신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지수 추종 ETF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지난 10년간 한국인의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이 연 2%에 불과했다는 통계가 있는데, 이 낮은 수익률의 상당 부분은 원리금보장형 상품(예금 등)에 자금이 쏠려 있었기 때문입니다(2024년 기준 약 82.6%). 

즉 규정상 70%까지 위험자산에 넣을 수 있는데도, 실제로는 대부분 사람들이 안전자산 위주로만 운용해왔다는 뜻입니다.

“70% 위험자산 + 30% 안전자산”으로 실제로 10%가 나올까

여기서 현실적인 질문이 생깁니다. S&P500의 지난 30년 평균 수익률이 연 8% 안팎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기에 30%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한다면, 평균적으로 10%를 넘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이 규정 안에서 운용하시는 분들이 참고하는 조합 중 하나를 소개하면 이렇습니다(특정 상품 매수 권유가 아니라, 정보 참고용입니다).

  • 위험자산 70%: 미국 S&P500 추종 ETF(35%) + 미국 나스닥100 추종 ETF(20%) + 코스피200 추종 ETF(15%)
  • 안전자산 30%: 채권혼합형 ETF(예: 국채와 주식이 섞인 상품)

나스닥100처럼 성장주 비중이 높은 지수를 일부 섞으면, S&P500 단독보다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릴 여지가 생깁니다. 

그리고 “안전자산 30%” 몫도 순수 채권이 아니라 채권혼합형 ETF(채권으로 분류되면서도 일부 주식 노출을 유지하는 상품)를 활용하면, 안전자산 규정을 지키면서도 수익률이 깎이는 걸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실제 활용되는 전략입니다.

규정 자체가 완화될 조짐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최근 정부(고용노동부)에서 이 “위험자산 70% 한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미 채권·주식을 함께 담은 혼합형 ETF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 비중이 자동 조정되는 타깃데이트펀드(TDF)를 활용하면, 규정상으로는 70%지만 실질적으로는 위험자산 비중을 최대 9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옵니다. 

정부는 “과거에도 한도를 40%→70%로 올렸지만 실제 위험자산 확대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이 규제 완화를 단계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TDF(타깃데이트펀드)라는 선택지도 있습니다

만약 매년 직접 리밸런싱하는 게 부담스럽다면, **TDF(Target Date Fund)**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본인이 은퇴하려는 목표 연도를 정해두면, 그 시점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주식(위험자산)과 채권(안전자산) 비중을 펀드가 알아서 자동으로 조정해주는 상품입니다. 

은퇴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사람일수록 초반엔 주식 비중을 공격적으로 가져가고,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점점 안전자산 비중을 늘려가는 방식입니다. 직접 리밸런싱할 여유가 없는 분들이 참고할 만한 옵션입니다.

제 경우와 비교해보면

IRP와 안전자산 투자 기록에서 말씀드렸듯, 저는 IRP 안에 금 ETF와 30년 미국 국채 커버드콜을 담고 있습니다. 

필자의 IRP 포트폴리오 구성

30% 안전자산 비중은 30년 미국 국채 커버드콜과 KODEX 미국달러로 채우고 있습니다. 30년 미국 국채 커버드콜은 안전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연 12% 안팎의 옵션 배당을 받고 있습니다. 대부분 연 5% 전후로 매수했습니다.

나머지 70% 위험자산은 금 ETF, ACE 테슬라, KODEX AI전력인프라로 나눠 담고 있습니다.

이는 순수 주식형 중심의 조합과는 또 다른 전략입니다. 30% 안전자산 영역을 커버드콜이나 금 자산 등으로 구성함으로써 ’70/30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면서도 현금흐름과 수익률을 동시에 챙기는 다각화 전략이 가능함을 보여줍니다.

나의 경험

사실 저도 처음 이 계좌를 운영해야 한다는 걸 알았을 당시엔, ’70/30 규정’을 지켜야 한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습니다. 나중에서야 30%는 반드시 안전자산으로 운용해야 한다는 걸 알게 됐고, 그때부터 주로 1년 만기 예금으로 채웠습니다. 그런데 예금은 언제 가입했는지, 언제 만기가 돌아오는지 놓치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고, 실제로 그렇게 만기 시점을 놓쳐 1년치 이자를 손해 본 적도 있었습니다.

그 무렵엔 채권을 이해하지 못해서 예금만 고집했는데, 시간이 지나 채권의 원리를 알게 되면서 채권으로 일부 갈아탔습니다. 다만 당시 금리가 3% 안팎이라 예금 이자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커버드콜 상품을 접하게 됐고, ‘혹시 채권형 커버드콜도 있을까, IRP의 30% 한도 안에서 매수가 가능할까’ 싶어 확인해봤습니다. 상품명에 ‘채권’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는 걸 확인했고, 그래서 지금은 30%를 30년 만기 국채 커버드콜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 제도를 탓하기 전에 규정의 빈틈을 내 무기로 만들다

정리하자면, IRP에서 연 10%라는 복리 성장을 달성하지 못했던 이유는 제도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70/30 규정에 갇혀 안전자산 30%를 물가상승률도 못 따라가는 정기예금(연 2~3%)에 방치했기 때문입니다.

S&P 500의 기본 성장력(연 8%) 위에 나스닥 100 같은 혁신 성장주를 섞어 위험자산 70%의 엔진을 강화하고, 안전자산 30%는 만기 관리가 번거로운 예금 대신 월배당이 나오는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연 12% 옵션 분배금)이나 채권혼합형 상품으로 채우면 안전자산 규정을 완벽히 지키면서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정조준할 수 있습니다.

정부의 위험자산 한도 완화 움직임까지 더해진다면 세금이연 계좌의 운용 폭은 더욱 넓어질 것입니다. 남들이 2% 이자에 안주할 때, 규정의 틀 안에서 자본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자만이 은퇴 후 풍요로운 결실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IRP 첫 투자 마이너스 25% 손실에서 배운 진짜 자산 배분”에서는 이론이 아닌 실전 투자에서 겪었던 뼈아픈 고백 -25% 손실에서 배운 것들’을 통해 하락장을 견뎌낸 생생한 경험을 전해드리겠습니다.

본 글은 개인적인 IRP 운용 경험과 ETF 구성 사례를 정리한 칼럼이며, 특정 종목(금 ETF, 커버드콜, 테슬라 등)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TF 상품별 보수, 환율 변동성, 커버드콜 옵션 프리미엄 및 퇴직연금 감독 규정은 상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포트폴리오 구성은 금융기관 및 투자 전문가와 상의 후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진행하시기 바랍니다.

📎 IRP 시리즈 함께 보기 (39~4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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