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해 보이지만 손실인 예금 탈출, 내 실전 포트폴리오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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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화폐와 은행 예금만 믿고 내 노후를 맡겨도 정말 괜찮을까?”

이번 편에서는 그 질문에 제가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현재 제 자산을 어떤 비중과 전략으로 나누어 지키고 있는지 솔직하게 공개하려 합니다.

왜 저는 예금을 하지 않는가 — “확정된 손실”이라는 자산의 성격

예금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명목 원금은 보장되지만, 실질가치는 확정적으로 줄어드는 자산“입니다. 

4편에서 다뤘듯 2026년 시중은행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6~2.9%인데 체감 물가상승률은 6%에 가깝습니다. 게다가 3편의 캉티용 효과처럼, 새로 풀린 돈은 저 같은 예금자에게 가장 늦게, 가장 적게 도달합니다. 

숫자는 안 줄어드니 “안전하다”고 느끼지만, 구매력 기준으로는 매년 손실이 확정되어 있는 자산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래서 예금 비중은 거의 두지 않고 있습니다.

금 — “역사가 증명한 가치저장 수단”의 성격

금의 성격은 “이자를 낳지 않지만, 누구의 신용에도 기대지 않는 자산”입니다. 

주식은 기업의 실적에, 채권은 발행자의 상환 능력에 기대는 자산이지만, 금은 그 자체로 수천 년간 가치를 인정받아온 실물입니다.

1편에서 말씀드린 대로 몇 년 전부터 자산의 일부를 금으로 보유하고 있고, 이 비중은 “화폐가치 훼손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보험”으로 생각하며 유지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 “디지털 희소성”이라는 새로운 성격, 그리고 DCA 계산

비트코인의 성격은 금과 닮아 있으면서도 다릅니다.

발행량이 2,100만 개로 프로그램상 고정돼 있어 누구도 늘릴 수 없다는 점, 국경 없이 즉시 이동·분할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아직 역사가 짧아 변동성이 훨씬 크다는 점이 다릅니다.

저는 이걸 “검증된 희소성(금)”과 “검증 중인 희소성(비트코인)”의 조합으로 보고, 두 자산을 함께 들고 갑니다.

지방 부동산 — “유동성이 낮은 지역 자산”의 성격, 그래서 주택연금으로

부동산은 원래 실물자산으로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수요가 뒷받침되는” 부동산에 한정된 이야기입니다.

지방은 인구가 계속 줄고 있어서, 제가 가진 집은 그 방어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자산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집을 주택연금(역모기지)으로 유동화해, 그 자금을 비트코인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택연금 핵심 제약 및 조건: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운영하는 제도로 집을 담보로 맡기되 그 집에서 계속 살면서 매달 연금을 받는 구조입니다. 2026년 기준 만 55세 이상, 부부합산 1주택, 주택가격 12억 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수령액 예시: 연령·집값에 따라 수령액이 정해지며, 수령액은 비과세입니다. 사망 후 집을 처분해 정산하고 남는 금액은 상속됩니다. 정확한 예상 수령액은 HF 홈페이지에서 조회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걸 하나 정확히 짚어야 합니다. 주택연금으로 매달 받는 돈은 사실 공짜 돈이 아니라 집을 담보로 한 대출입니다.

매달 받는 돈에 이자가 계속 붙어 쌓이다가, 나중에 집을 처분할 때 이 누적 원리금만큼 집값에서 빠져나가고 남는 게 상속됩니다.

즉 “그냥 주택연금을 받는다”는 선택은, 결국 정해진 이자율로 계속 불어나는 빚을 안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 월 65만 원을 받는다고 가정하고 비교를 짜봤습니다.

① 주택연금을 그대로 받았을 때, 청산 시점에 갚아야 할 누적 대출 원리금(5% 가정)과 ② 같은 금액을 아파트를 미리 유동화해서 비트코인 DCA에 투자했을 때(25% 가정, 어디까지나 주관적인 가정입니다) 평가액을 나란히 놓아봤습니다.

기간주택연금 그대로 수령 시, 청산 시점 상환할 누적 대출 원리금(5% 가정)아파트 유동화 후 비트코인 DCA 투자 시(25% 가정)
5년약 4,408만 원약 7,105만 원
10년약 1억 34만 원약 2억 8,790만 원
15년약 1억 7,214만 원약 9억 4,964만 원
20년약 2억 6,377만 원약 29억 6,914만 원

이렇게 놓고 보면 제가 왜 “그냥 주택연금으로 받는다”보다 “아파트를 유동화해서 투자한다” 쪽을 고민하는지가 좀 더 명확해 보입니다.

주택연금을 그대로 받으면, 20년 뒤 집값에서 약 2억 6,377만 원이 대출 원리금으로 빠져나가고 그만큼 상속 자산이 줄어듭니다.

반면 같은 금액을 미리 유동화해 비트코인에 넣었다면, 20년 뒤 약 29억 6,914만 원(어디까지나 25% 성장이라는 낙관적 가정)이 됩니다. 

물론 25%라는 숫자는 실제로 보장되지 않고, 특정 해에 크게 빠질 수도 있는 변동성 큰 가정이라는 점은 다시 한번 밝힙니다.

다만 “가만히 있으면 빚이 되어 자산을 갉아먹는 돈”과 “미리 옮겨서 불어날 수도 있는 돈” 중 어느 쪽에 걸어볼지를 따져보면, 저는 후자 쪽이 검토해볼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식(IRP) — “현금흐름을 만드는 자산”의 성격

IRP 안에서는 성장주etf와 금 etf 와 30년 만기 국채 커버드콜 상품자산 위주로 운용하며, 특히 30년 국채 커버드콜의 성격은 **”매달·매분기 현금흐름을 만들어내는 자산”**입니다. 

30년 국채 커버드콜은 국채에 옵션 매도(콜옵션)를 결합해 이자율(현재 5%대)보다 높은 연 12% 수준의 배당을 받는 구조입니다, 상방은 일정 수준에서 제한되고 하방은 받은 프리미엄만큼만 완충되는 성격이라는 점은 정확히 알고 계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지금처럼 금리가 높은 구간(채권 가격은 낮은 구간)에 미리 모아두면, 배당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동시에 향후 금리 하락 시 채권 가격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 — “사회보험”의 성격, 그리고 조기수령 판단

국민연금의 원래 성격은 “내가 얼마나 오래 살지 몰라도 죽을 때까지 보장되는 사회보험“입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는 “얼마나 더 받느냐”보다 “얼마나 오래 안정적으로 받느냐”에 가치가 있는 자산입니다.

다만 저는 이 원래 성격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 자산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저는 정상 수령 나이보다 몇 년 앞당겨 조기수령을 신청했고(1년당 6%씩 감액되는 구조입니다), 그 자금을 비트코인 DCA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조기수령의 손익분기점은 보통 만 78~80세 전후로 알려져 있어, 단순 누적 수령액만 비교하면 오래 살수록 정상수령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제 판단 기준은 “정상수령 대비 얼마나 손해냐”가 아니라, “가만히 묶여있는 미래의 감액분 vs 지금 실물자산에 심어져 몇 년간 불어날 수 있는 시드머니”입니다.

이건 비트코인의 향후 움직임에 따라 결과가 크게 갈리는 불확실성 큰 판단이라는 걸 분명히 밝힙니다.

IRP 원금 회수 — 흐름만 간단히

IRP는 몇 년 사이 원금이 상당히 불어났고, 이 원금 일부를 인출해 제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자본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사업 운영과 얽혀 있어 자세한 과정은 생략하고, “수익이 다른 자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구조도 함께 만들어뒀다” 정도로만 밝혀둡니다.

앞으로 하나씩 다뤄볼 자산들

오늘은 전체 그림만 말씀드렸지만, 각 자산의 장단점은 앞으로 한 편씩 따로 자세히 다뤄보려 합니다.

마치며 — 안전해 보이는 것이 안전한 게 아니다

정리하면 제 자산 배분 포트폴리오은 예금 없이, 부동산(주택연금 전환 예정)·금·비트코인·현금흐름 자산(국채 커버드콜)·국민연금 조기수령 자금까지, 각 자산의 성격이 서로 다른 역할(가치저장, 희소성, 현금흐름, 유동화)을 하도록 배치되어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한 문장으로 정리됩니다. “안전해 보인다고 진짜 안전한 게 아니다.”

예금은 눈에 보이는 숫자는 줄지 않지만 실질구매력은 매년 조용히 우하향하고, 비트코인은 눈에 보이는 변동성은 크지만 저는 이게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가능성이 더 높은 자산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변동성을 안고 가더라도 방향이 우상향인 쪽과, 확실해 보이지만 방향이 우하향인 쪽 — 저는 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 글은 제 개인적인 자산 운용 경험과 주관적 가정을 공유하는 글이며, 특정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국민연금·주택연금 등 제도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정보이며, 실제 신청 전에는 반드시 국민연금공단·한국주택금융공사를 통해 본인 상황에 맞는 최신 기준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은 반드시 본인의 책임하에 신중하게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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