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와의 만남
가치의 이동: 예금에서 에너지로에서 저는 예금 ➔ 주식·부동산 ➔ 전기(에너지)로 가치의 중심이 옮겨가고 있고, 그 전기를 연산으로 바꿔 만들어내는 비트코인이 다음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했었습니다.
그런데 스트래티지(Strategy, 옛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마이클 세일러가 저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몸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세일러는 한 인터뷰에서 인류의 문명 발전 과정과 화폐 시스템에 대해 매우 흥미로운 비유를 들었습니다.
인간은 깨끗한 물과 에너지를 확보하게 되면서 수명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눈부신 발전 뒤에 숨겨진 화폐 시스템 자체에는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증발이라는 치명적 결함이 있다는 게 그의 진단입니다.
[생물학적 에너지 저장 vs 경제적 에너지 저장]
인간의 몸 (생물학) : 오늘 먹은 에너지 ➔ ‘지방(Fat)’에 저장 ➔ 필요할 때 소비
인류의 경제 (화폐 시스템) : 노동/생산 에너지 ➔ ‘화폐’에 저장 ➔ 통화량 증가로 가치 증발
우리 몸은 생물학적으로 지방(fat)이라는 형태로 유기적인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오늘 먹은 음식 중 당장 쓰지 않는 에너지는 지방으로 바뀌어 몸에 안전하게 저장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다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는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만든 “경제적 에너지”를 훼손 없이 장기적으로 저장할 기술이 없었다는 것이 그의 핵심 진단입니다.
금도 완전한 해법은 아니었습니다
세일러는 금(Gold) 역시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했다고 봅니다.
저 역시 실물 금과 은을 사 모으기 시작한 이유 에서 말씀드렸듯, 금은 분명 수천 년간 검증된 훌륭한 자산이지만 물리적으로 보관하고, 쪼개어 옮기고, 순도를 검증하는 데 현실적인 한계와 비용이 존재한다는 점을 몸소 체감했습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이야말로 인류가 역사상 처음으로 갖게 된 ‘가장 효율적이고 훼손되지 않는 경제적 가치 저장 기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과 만나는 지점
“자산 몰빵이라고요? 한국인의 부동산 몰빵과 비트코인의 미래“에서 제가 정리했던 흐름을 다시 떠올려보면 이렇습니다.
- 베이비붐 세대: 두 자릿수 이자를 주던 은행 예금에 가치를 저장
- 현대 세대: 통화량 팽창을 방어하기 위해 주식과 부동산으로 이동
- AI 시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경쟁이 증명하듯 전기(에너지) 자체가 핵심 자원
세일러의 “몸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한다”는 비유를 듣고 나니, 제가 막연히 느꼈던 “가치는 결국 에너지로 수렴한다”는 생각이 조금 더 선명해졌습니다.
인류에게는 지금까지 이 경제적 에너지를 담아둘 마땅한 “그릇”이 없었고, 금은 그 그릇으로 쓰기에 물리적 한계가 명확했으며, 비트코인이 그 빈자리를 채울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디지털 그릇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일론 머스크의 이야기와도 겹칩니다
[세계적 거장들의 관점 교차]
💡 일론 머스크 : “미래에는 ‘에너지’ 자체가 곧 최고의 가치다.”
💡 마이클 세일러 : “그 에너지를 훼손 없이 보관할 ‘디지털 그릇(비트코인)’이 필요하다.”
서로 다른 분야에서 세상을 바꾸는 두 거장이, 서로 다른 표현을 통해 결국 “에너지와 가치의 보존”이라는 하나의 결론으로 수렴하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마치며
정리하면, 마이클 세일러는 인간의 몸이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듯, 인류가 지금까지 갖지 못했던 “경제적 에너지를 보존하고 이전하는 기술”이 곧 비트코인이라고 봅니다.
금도 이 역할을 완전하게 해내지 못했다는 그의 진단은, 제가 18편에서 겪었던 금의 물리적 한계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이 관점은 29편에서 제가 정리했던 “예금 ➔ 주식·부동산 ➔ 전기(에너지)”라는 흐름, 일론 머스크의 “에너지가 곧 가치”라는 발언과도 하나의 거대한 줄기로 이어집니다.
이 글은 공개된 인터뷰·발언을 바탕으로 한 개인적인 정리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인용된 견해는 특정 시점의 발언이라 이후 바뀌었을 수 있으니, 정확한 내용은 원문 인터뷰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비트코인 투자철학 시리즈 함께 보기
- 집값이 오른 게 아니라 화폐가치가 내렸다
- 부모 세대 저축 공식의 종말: 다음 세대가 비트코인 사는 이유
- 비트코인 2027년 세금 폭탄? 콜드월렛과 합법적 절세의 비밀
- 억대 손실에도 비트코인 계속 사는 이유: 4년 보유의 법칙
- 빚내서 MSTY 사고 비트코인 모은다? 50대의 피라미드 복리 실험
- 비트코인이 틀릴 리 없다? 내가 폭락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유
◀ 이전 글: 현금의 몰락과 AI 에이전트 결제: 비트코인 슈퍼사이클의 시작
▶ 다음 글: 1인 바이오 법인 3년 차: 홈페이지로 만든 첫 매출 기록
답글 남기기